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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호주·일본에서 모였다…이강철호, 애리조나서 공식 출항

중앙일보

입력

이강철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WBC 야구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WBC 야구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국가대표팀이 힘차게 닻을 올렸다. 메이저리거들을 제외한 국내파 선수들이 모두 집결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KBO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한 호텔에서 대표팀 소집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28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최종엔트리를 발표한 이강철호가 공식적으로 출범하는 순간이었다.

다만 소집까지는 대대적인 공수 작전이 필요했다. 세계 각지로 흩어진 국가대표 선수들을 안전하게 투손으로 모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일단 같은 투손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그리고 인근 스코츠데일에서 머물던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선수들은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를 비롯해 괌과 호주, 일본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던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장거리 비행이 불가피했다.

일단 KBO는 피닉스공항에서 SSG 선수들을 배웅했다. 이들은 이날 새벽 마이애미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경 피닉스로 도착했다. SSG 선수들을 태운 버스는 스코츠데일을 들러 키움과 LG 선수들을 픽업해 호텔로 향했다.

이렇게 먼저 모인 대표팀은 오후 5시경 숙소 그랜드볼룸에서 간단히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지만, 저녁 시간을 고려해 1차 미팅을 열었다.

이 사이에도 공수 작전은 계속됐다. KBO가 제공한 항공편을 타고 함께 투손으로 향한 두산 양의지와 곽빈, 정철원, 롯데 김원중과 박세웅, 삼성 원태인은 곧장 호텔로 향했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도착한 이들은 각자의 방으로 흩어져 여독을 풀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2년 미뤄진 이번 WBC는 다음 달 8일 개막한다. 2013년과 2017년 대회에서 연달아 1라운드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한국은 명예회복을 노린다. 또, 최근 침체된 KBO리그의 부흥을 위해서라도 4강 진출 이상의 성적이 절실하다.

현역 메이저리거 김하성과 토미 에드먼만 빠진 이강철호는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합동훈련을 시작한다. 미리 미국에서 몸을 만든 선수들은 기존 훈련 강도를 이어갈 예정이고, 괌과 호주, 일본에서 날아온 이들은 시차 적응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습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대표팀은 16일과 19일 각각 NC, KIA와 평가전을 치른 뒤 22일과 24일 KT를 상대한다. 이어 26일 LG와 마지막으로 연습경기를 소화하고, 27일 한국으로 넘어간다.

다음 달 1일 잠시 귀국하는 대표팀은 2일과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 번 더 손발을 맞추고 4일 ‘결전의 땅’ 일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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