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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윤핵관 문제 해결" 이철규 "여당 대표 한단 사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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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왼쪽),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당내 권력 줄 세우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언한 것 관련, ‘친윤’ 인사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여당의 당직을 맡겠다는 사람이 대통령 발목 잡기를 하거나 갈라치기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비판했다.

이철규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정치의 미래’ 세미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천하람 후보가 국민의힘을 윤핵관에게서 지켜내겠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앞서 천 후보는 지난 14일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들의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 나선 자리에서 ‘윤핵관’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당내 친윤 세력을 직격했다. ‘윤핵관’은 대통령실에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바 있는 단어다.

천 후보는 “조선시대에도 '윤핵관'이 있었다. 조선의 공신록은 일선에서 싸웠던 장수들은 빠지거나 낮은 등위를 받았고, 단지 왕의 옆자리를 지켰다는 이유로 간신배와 말단 문관, 내시의 이름이 나온다"며 "보수 위기의 핵심은 충신과 역신이 뒤집힌 것이다. 윤핵관의 당내 권력 줄 세우기라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철규 의원은 “정치를 시작하시는 분이 더 잘해서 당원의 마음을 사고 국민의 마음을 사셔야지 그런 식으로 갈라치기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린 집권 여당이고,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여당의 본질적 책무”라며 “대통령을 견제하겠다거나 대통령의 발목을 잡겠다는 건 여당의 당직을 맡겠다는 사람의 기본적인 자세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건 야당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 이 정부를 세우면서 했던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본분으로 삼고 뒷받침하는 게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정일체론과 함께 윤 대통령의 명예대표론도 나오는데 이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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