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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까지 난리…"강백호 이 열차 탔다" 인증샷 넘쳐난 장소 [GO로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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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성지순례'로 명소로 통하는 일본 가마쿠라역 인근의 철도 건널목. TV판 '슬램덩크' 오프닝의 배경이 된 장소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 후 인증 사진을 담으러 오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92nako_ka

'슬램덩크 성지순례'로 명소로 통하는 일본 가마쿠라역 인근의 철도 건널목. TV판 '슬램덩크' 오프닝의 배경이 된 장소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 후 인증 사진을 담으러 오는 팬들이 부쩍 늘었다. 사진 인스타그램 @92nako_ka

‘슬램덩크’ 열풍이 뜨겁다.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지난달 4일 개봉해 3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뒀다(14일 현재 누적 290만 명). 기록적인 흥행 신화와 함께 원작 만화책은 물론 슬램덩크 굿즈와 농구화 등 관련 제품도 덩달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인기 캐릭터 ‘정대만’을 테마로 입힌 사케(알코올 도수도 그의 백넘버 ‘14’에 맞췄다)는 아예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일본을 찾는 여행자 사이에서는 이른바 ‘슬램덩크 성지순례’가 다시 인기다. ‘슬램덩크’는 실제 지역을 배경 삼아 그림을 그린 것으로 원래부터 유명하다. 일본 가나가와현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가마쿠라(鎌倉)’라는 갯마을이 그 무대다. 도쿄에서 열차로 불과 1시간이면 닿을 수 있어, 최근 도쿄를 찾는 한국인 여행자 사이에서도 당일치기 코스로 뜨고 있다.

일본 가마쿠라시의 명물인 에노덴(에노시마) 전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뒤편으로 보이는 해변이 원작 '슬랭덩크'에도 등장했던 쇼우난 해변이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 가마쿠라시의 명물인 에노덴(에노시마) 전차.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뒤편으로 보이는 해변이 원작 '슬랭덩크'에도 등장했던 쇼우난 해변이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가마쿠라 성지순례는 열차는 타는 것으로 시작된다. 일단 도쿄역에서 전차를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이동한 다음, ‘에노시마(약칭은 ‘에노덴’)’ 전차를 갈아타고 가마쿠라로 들어간다. ‘에노덴’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네 칸짜리 아담한 전차로, 기차 여행 매니어 사이에서는 이미 필수 노선으로 통한다. 가마쿠라에 닿을 즈음 바다를 끼고 달리는 구간이 하이라이트로 통한다. 원작 ‘슬램덩크’에서도 주인공 강백호와 그 일행이 이 열차를 타고 내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그려진다.

인스타그램에서 가마쿠라 철도 건널목을 담은 수많은 인증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가마쿠라 철도 건널목을 담은 수많은 인증 사진을 찾을 수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가마쿠라의 명물은 역 앞의 철도 건널목이다. TV판 ‘슬램덩크’ 오프닝에 등장한 바로 그곳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요즘은 기차가 지날 때마다 인증샷을 담으려는 여행자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건널목 앞에서 가방을 어깨에 메고 서면, 강백호 스타일 인증샷 포즈가 완성된다. 인스타그램에서 ‘#슬램덩크’ ‘#가마쿠라’ ‘#에노덴’을 해시태그한 수많은 인증사진을 찾을 수 있다. 건널목 인근 가마쿠라 고등학교는 원작 속 ‘능남고교’의 배경이 된 장소다.

성지순례의 마지막 여정은 가마쿠라 남쪽 끝자락의 쇼우난 해변이다. 원작 만화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는지. 서태웅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내달리던 그 모래밭, 강백호가 채소연의 편지를 읽으며 감상에 젖었던 그 해변이 바로 이곳이다.

참고로 부산 청사포에도 닮은꼴 장소가 하나 있다. ‘해운대 해변열차’가 지나는 청사포 정거장 앞 건널목이다. 전차와 건널목, 뒤편으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까지 가마쿠라와 판박이여서 ‘슬램덩크 인증샷 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부산 미포에서 송정까지, 해변을 따라 달리는 '해운대 해변열차'. 청사포 정거장 앞 건널목이 일본 가마쿠라의 건널목과 사뭇 닮았다. 사진 백종현 기자

부산 미포에서 송정까지, 해변을 따라 달리는 '해운대 해변열차'. 청사포 정거장 앞 건널목이 일본 가마쿠라의 건널목과 사뭇 닮았다. 사진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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