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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59·84㎡ 완판…29·39·49㎡는 800여 가구 남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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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지난해 말 분양 후 계약을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일반분양 계약률이 지금까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4786가구 중 59·84㎡ 타입(이하 전용면적)은 계약이 마무리됐다. 다만, 소형 평형은 상당수의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14일 건설·분양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한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인기 평형인 59·84㎡는 사실상 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적격 당첨 등 소수의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이 계약도 이날 진행됐다. 59㎡는 1499가구, 84㎡는 1237가구로 두 평형은 일반분양 전체 물량의 57%를 차지한다.

반면 소형 평형인 전용 29㎡, 39㎡, 49㎡는 세 타입을 합해 약 800여 가구가 아직 미계약 상태다. 세 타입의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10가구, 1150가구, 901가구다.

시공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대우건설) 측은 오는 17일까지 계약을 이어갈 계획이지만, 미계약분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으로 미계약 물량이 많은 39·49㎡는 1순위 청약 당시 경쟁률이 1.04대 1과 1.55대 1을 기록했다. 2순위 청약에서도 5배 수 규모의 예비당첨자를 다 채우지 못했다. 예비당첨자 계약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은 물량은 다음 달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둔촌주공의 중형 평형이 모두 계약되면서 건설업계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소형 평형은 분양가가 낮기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당초 우려와 달리 둔촌주공 계약률이 높아진 건 정부가 내놓은 1·3 대책의 수혜를 입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강동구를 비롯한 서울 21개 구를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했으며, 각종 세제와 대출 등에서 규제를 대거 완화했다. 특히 8년이던 전매 제한이 1년으로 줄어들면서 둔촌주공 일반분양 당첨자는 오늘 12월부터 입주권을 팔 수 있다.

1월 들어 아파트 매매가 소폭 상승하는 등 기대 심리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의 규제 완화책과 특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둔화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수 수요가 조금 나아졌다”며 “하지만 모든 지역은 아니고 수도권 일부 지역 중심으로 변화 조짐이 나타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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