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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 풍선' 연관 기업 수출 제재에…中 "부당한 탄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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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을 지난 7일 처음 공개했다. 사진 미 해군=연합뉴스

미 해군은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 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을 지난 7일 처음 공개했다. 사진 미 해군=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과 관련된 기업 6곳을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한 것에 대해 중국은 "부당한 탄압"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은 미국이 중국 기업에 대해 부당한 탄압을 중지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들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일 베이징 난장 우주 기술을 비롯해 차이나 일렉트로닉스 테크놀로지 그룹 등 중국의 정찰 풍선 개발과 관련된 기업 5개와 연구소 1개를 수출 제재 명단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이들 기관이 "인민해방군의 정찰 풍선 및 비행체 개발을 비롯한 군 현대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미국의 영공을 진입한 중국 정찰 풍선을 지난 4일 해상에서 격추, 잔해를 수거해 본격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미 정부는 중국의 정찰 풍선 침입은 미국 주권에 대한 분명한 침해 행위라고 규탄하며 강력한 제재 방침을 거듭 확인해 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위협한다면 우리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또 중국이 이 같은 정찰 풍선을 사실상 전 세계에 날리고 있으며 배후에는 중국군이 있다고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풍선이 기상 관측용 민간 비행선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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