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다루는 특위 소속 의원들이 대만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아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원 내 미·중 전략경쟁특위 소속 롭 위트먼 하원의원이 이런 방침을 밝혔다. 위트먼 의원은 “(대만을 방문한다면) 중국이 격분하리라는 점은 안다”라면서도 “우리가 강력한 대만의 편이라는 신호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이 일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방문 필요성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특위 대표단은 대만 현지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 공화당 롭 위트먼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의회를 비롯한 미국 고위직 인사들의 대만 방문은 중국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다. 지난해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할 때 중국은 무력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미국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며 긴장이 더 커질 조짐이다. 새로 출범한 미국 하원에서는 대만 방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대만 방문 가능성을 열어뒀었다.
아울러 하원 외교위를 이끄는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 역시 초당파 의원들을 이끌고 오는 봄 대만을 방문할 전망이다. 공화당 관계자는 매콜 의원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동맹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아시아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대만을 포함하기를 희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중 전략경쟁특위는 대만 외에도 오는 3월 말께 동남아시아 순방도 계획 중이다. 일본 방문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