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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복귀 안한다…내달 15일 정기주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에 관심이 주목됐으나, 내달 예정된 주총에서 해당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3월 15일 주총 열기로…이 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 없어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과 안건 등을 의결했다.

주총은 오는 3월 15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주총에서는 다음달 17일로 등기임원 임기가 만료되는 한종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상정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주총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번 주총 안건에 해당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부회장이던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돼, 부친인 이건희 선대회장이 비자금 특검 수사로 전격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그는 이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2019년 10월 재선임 안건을 따로 상정하지 않고 임기가 만료됐고 현재까지 미등기임원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책임경영 강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 등이 그 이유로 거론되자 재계에선 그가 등기임원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등기임원은 미등기임원과 달리 이사회 구성원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진다.

하지만 이런 관측에도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사법 리스크 등을 고려해 등기임원 복귀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를 맡지 않더라도, 총수로서 책임경영과 신사업 발굴 등은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뉴스1

경기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 뉴스1

3월 5~14일까지 전자투표 통해 사전 의결권 행사 가능

삼성전자 주주들은 다음달 5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사전에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별도로 마련된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중계 참여를 신청하고 안건별 질문도 등록할 수 있다. 신청한 주주들은 주총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고 질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종이 절감을 위해 의결권있는 발행주식총수의 1% 이하 주주 대상 우편물(주총 참석장·소집통지서·주주통신문)을 전자공시시스템의 전자공고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주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주총 당일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좌석간 거리두기, 지정좌석제 등 방역지침을 따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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