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트럭 인도 돌진 '광란의 질주'…8명 친 운전자 조사해보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루클린 광란의 질주 용의자 추정 사진. AP=연합뉴스

브루클린 광란의 질주 용의자 추정 사진. AP=연합뉴스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트럭 운전자가 인도를 덮쳐 보행자 등을 쳐서 모두 8명이 다쳤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브루클린 남서부 베이리지에서 유홀 렌털트럭이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들을 마구 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경찰의 제지에 응하지 않고 '광란의 질주'를 이어가던 이 운전자는 맨해튼로 연결되는 터널 입구로부터 5㎞ 떨어진 지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사고로 민간인 7명과 경찰관 1명 등 최소 8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뉴욕경찰(NYPD)은 밝혔다.

키샨트 시웰 NYPD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루클린에서 폭력적인 광란의 질주가 벌어졌다"면서 "테러와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베이리지를 지역구로 둔 저스틴 브래넌 뉴욕시의원은 지역방송 NY1에 "그 운전자는 자신이 사람들을 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저지른 고의 충돌 사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보안카메라 영상에는 유홀 트럭이 한 스쿠터를 친 뒤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한 명과 거의 충돌할 뻔했지만, 이 보행자가 가까스로 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AP는 전했다.

사고 현장 인근의 부동산업체에서 일하는 아만다 페레스(39)는 NYT에 트럭이 뭔가를 끌고 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커다란 소동이 벌어졌다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으나, AP는 용의자의 아들을 인용해 이 운전자가 오랜 정신병력을 가진 웽 소르라는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븐 소르(30)는 브루클린 자택에서 AP와 인터뷰를 하고 "아버지는 자주 약을 빼먹고 이런 일을 저지른다. 그가 체포된 것도, 교도소에 가는 것도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