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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물체 격추한 美 "외계 징후 없어…中에 풍선 보낸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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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은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을 7일 처음 공개했다. 사진 미 해군=연합뉴스

미 해군은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앞바다에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거하는 장면을 7일 처음 공개했다. 사진 미 해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최근 며칠간 연속으로 격추한 미확인 비행 물체들과 관련, 외계로 부터의 활동 징후는 없으며 미국은 중국에 비행체를 보낸 적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비행체가 외계로부터의 활동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외계인 또는 외계 활동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관련한 의혹과 우려가 있었지만, 일련의 비행 물체들이 “외계인의 소행이라는 어떠한 징후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북부사령부의 글렌 반 허크 소장은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연이은 격추 사태가 중국의 ‘정찰 풍선’ 논란으로 경계가 강화했기 때문이라면서, 외계인 가능성을 배제했느냐는 질문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커비 조정관은 중국 정부가 미국도 자국 영공에 정찰풍선을 운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은 중국 영공에 비행체를 보내고 있지 않는다며 중국 영공의 어떠한 미 비행체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중국이 자국 영공에도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허가 없이 지난 1년 동안 10차례 이상 출몰했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미국이 또다시 정면 반박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면서 “우린 중국이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정보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확정 지을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중국의 비행 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하며, 북미 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가 총 4차례 격추됐다.

당초 미국 당국은 이 물체를 정찰 풍선으로 표현해왔지만, 이들 기구가 어떤 원리로 상공에 뜰 수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하며 물체(object)로 표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이들 물체가 중국의 정찰용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에 격추할 수밖에 없었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투기를 통해 격추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물체들에 대한 분석 작업은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이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정보 수집을 위한 고고도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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