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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간 118번…‘희소혈액’ 헌혈한 해군 상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21년간 헌혈을 한 해군 장상수 상사가 헌혈 100회 명예장과 포장증을 들고 있다. [사진 해군]

21년간 헌혈을 한 해군 장상수 상사가 헌혈 100회 명예장과 포장증을 들고 있다. [사진 해군]

“누군가의 희망도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행복한 날입니다.” 매달 13일 ‘헌혈의 날’을 맞아 해군 장상수(38) 상사가 118번째 헌혈을 하며 소감을 남겼다. 희소 혈액형(Rh-A형)을 보유한 해군 1함대 사령부 장 상사는 지난 21년간 꾸준히 헌혈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2년 우연히 헌혈 버스에 올라타 첫 헌혈을 했다가 자신이 희소 혈액형인 Rh-라는 것을 처음 알았고, Rh- 혈액 보유자가 한국 인구 중 0.1%에 불과해 헌혈의 가치가 더 크다는 점을 느꼈다. 특히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근무하던 2014년, Rh-A형 혈액을 가진 광주의 백혈병 환자가 위급하다는 연락을 받고 긴급 헌혈을 했을 때 자신의 헌혈이 누군가의 생명과 직결됐음을 실감했다.

장 상사는 농촌 어르신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2017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부친과 함께 이발 봉사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이용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장 상사는 현재 전국 혈액 보유량이 4.4일분으로 ‘관심’ 단계라며 “헌혈 봉사가 소중한 생명 나눔 활동에 동참하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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