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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만 대 vs 1083만 대…세계 전기차 판매량 서로 다른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스텔란티스 임원진들이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소개하고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지프에서 두번째로 소개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스텔란티스 임원진들이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를 소개하고 있다.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지프에서 두번째로 소개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다. 뉴스1

680만 대 vs 1083만 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놓고 조사기관별로 서로 다른 숫자를 내놓고 있다. 크게는 400만 대 이상 차이가 생겨, 분석 방법을 보다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내 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가 1083만 대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80개국에서 팔린 전기차 판매량 등을 집계한 결과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1478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지난해 12월 2022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680만 대로 추산해 보도했다. 자동차 시장 조사 전문기관 마크라인즈의 판매량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1월에서 11월까지 세계적으로 팔린 전기차를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조사기관에 따라 전기차 통계에서 400만 대 이상 차이가 나는 이유는 뭘까. 이는 전기차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없어서다. 니케이는 내연기관이 아닌 배터리와 모터만을 장착한 배터리 전기차(BEV)를 기반으로 통계를 분석했다. 반면 SNE리서치는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더한 수치다. PHEV 판매량 포함 여부에 따라 통계 숫자에서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전기를 동력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뜻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통용되는 전기차의 정의는 BEV와 PHEV를 시작으로 해서 넓게는 하이브리드(HV), 연료전지 자동차(FCV)까지 포괄한다. 일반적으로 쓰는 전기차 정의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통계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국가별로도 차이가 있다. 국내에선 친환경차를 BEV, PHEV, HV 등으로 나누지만 중국은 BEV와 PHEV를 묶어서 통계를 낸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세계적으로 PHEV를 전기차에 포함하는 게 하나의 흐름”이라며 “친환경차 종류가 다양한 만큼 통계를 비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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