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쏘아 올린 정찰풍선…“대만 전쟁 난다” 말 나온 이유

  • 카드 발행 일시2023.02.14

World View

“50여 년 전 작은 공으로 해빙된 미·중 관계가 큰 공 때문에 위기에 처했다.”

주펑(朱鋒)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의 얘기다. 1970년대 초 작은 공(탁구공)을 주고받는 ‘핑퐁 외교’로 적대 관계를 청산했던 미국과 중국이 현재 큰 공(풍선)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북미 대륙에 출몰한 중국산 풍선을 미국은 지난 4일 전투기를 동원해 격추했다. 미국은 문제의 풍선이 중국 인민해방군의 ‘정찰 풍선(Spy Balloon)’이라며 영토 침범 행위로 간주해 분노했고, 중국 측은 자국 기업의 민간 관측 자산을 폭파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중쏘공’(중국이 쏘아올린 큰 공)이 미·중 관계를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한 셈이다.

 중국 국기 무늬와 풍선, 미국 국기 무늬와 미국 국토를 합성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국기 무늬와 풍선, 미국 국기 무늬와 미국 국토를 합성한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 신문 옵서버는 이를 놓고 지난 5일 사설에서 “미국과 중국의 매파들이 세계를 전쟁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첨단 군사위성과 스텔스 전투기가 날아다니는 21세기다. 도대체 유유자적하게 하늘을 떠다니는 풍선을 놓고 왜 이런 섬뜩한 전망을 내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