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엔 두 개의 눈이 내린다…화성의 겨울, 동화 같은 풍경

  • 카드 발행 일시2023.02.13

화성 하면 우리는 보통 붉은 흙으로 이뤄진 삭막한 사막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겨울이 찾아오면 화성은 완전히 변신합니다. ‘전쟁의 신’ 마르스(Mars)가 평화로운 시기를 맞아 갑옷을 벗고 파티복으로 갈아입은 듯하지요. 지구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놀라운 광경을 자아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유럽우주국(ESA)은 20년 가까이 화성의 계절 변화를 관찰해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나사는 그동안 촬영했던 겨울 화성 사진을 묶어 공개했습니다. 화성 겨울의 혹독하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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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눈’이 만드는 동화 같은 풍경 

화성에 겨울이 찾아오면 이산화탄소로 된 눈, 얼음, 서리가 화성 지표면을 뒤덮습니다. 이게 기이한 형태와 색깔을 만듭니다. 붉고 황폐한 땅이 물감 칠한 듯 생기가 돕니다. 지면이 얇은 비늘처럼 덮이며 기하학적 무늬를 띠기도 합니다.

코롤레프 크레이터는 지름 81.4㎞로 서울 너비 2배를 훌쩍 넘는다. 크레이터 안을 채운 얼음 깊이는 최대 1.8㎞로 추정된다. 러시아 우주기술의 선구자인 로켓공학자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코롤레프의 이름을 땄다. 사진 ESA

코롤레프 크레이터는 지름 81.4㎞로 서울 너비 2배를 훌쩍 넘는다. 크레이터 안을 채운 얼음 깊이는 최대 1.8㎞로 추정된다. 러시아 우주기술의 선구자인 로켓공학자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코롤레프의 이름을 땄다. 사진 ESA

코롤레프 크레이터의 얼음은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된 드라이아이스이지만, 테두리엔 물로 된 서리가 엉겨 붙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ESA

코롤레프 크레이터의 얼음은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된 드라이아이스이지만, 테두리엔 물로 된 서리가 엉겨 붙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ESA

위 사진은 화성 북위 73도에 위치한 ‘코롤레프(Korolev) 크레이터’입니다. 크레이터 안을 가득 채운 이산화탄소 얼음은 영원히 녹지 않습니다. 크레이터를 둘러싼 벽이 천연 단열재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북극 대기가 지붕처럼 위에서 덮어 한기를 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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