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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시간 만에 극적 생환…한국 구호대, 8명 생존자 구조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튀르키예에서 지진 피해 생존자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현지시각) 저녁 두 명의 생존자 추가 구출에 성공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지금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특히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구조한 생존자는 지난 6일 오전 4시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무려 136시간 만에 참사현장에서 나올 수 있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19시 18분(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17세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대한민국 긴급구호대가 11일 19시 18분(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17세 남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총 8명의 생존자 구조…시신 18구 수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에 의해서 11일 오후 8시 18분(현지시간) 구조되고 있는 51세 여성.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에 의해서 11일 오후 8시 18분(현지시간) 구조되고 있는 51세 여성.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1일 오전 3시 30분경 대한민국 긴급구호대는 안타키아 재난 당국으로부터 숙영지를 중심으로 북동 1.2km 지점 수색 요청을 받고 구조 활동에 돌입했다. 18명의 구호대와 한 마리의 구조견은 4층 건물 중 3층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

고립한 생존자와 대화하며 통로를 개척하다 이날 오후 7시 18분경 17세 남성 생존자를 구조했고, 같은 날 저녁 8시 18분경 51세 여성 생존자까지 구조해 현지 구급차로 이송했다.

통상 지진 이후 인명구조가 가능한  ‘골든타임(golden time)’은 사고 발생 후 72시간이다. 골든타임 경과 64시간 이후에 생존자를 구조한 것이다.

우리 긴급구호대는 같은 날 오전에도 65세 여성을 구조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탐색·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지난 10일에도 시신 4구를 수급했고, 9일에도 5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시신 9구를 수급한 바 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17일까지 구조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행안부, 지자체 협조 요청…9개 지자체 구호금 지원 

11일 오후 2시경(현지시간)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에 의해 구조된 65세 여성.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11일 오후 2시경(현지시간)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서 대한민국 긴급구호대에 의해 구조된 65세 여성. [사진 대한민국 긴급구호대]

행정안전부(행안부)는 튀르키예 지진 관련 구호활동 지원에 나섰다. 신속한 기부금 모집등록, 자치단체 협조 요청 등을 조치했다.

튀르키예 성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기부금품 모집을 등록하거나 모집금액 상향을 신청할 경우 1일 이내에 처리한다.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등 10개 단체는 10일 오전까지 122억원의 성금을 조성했다.

9개 지방자치단체도 국제교류협력 조례 등에 근거해 긴급 구호금을 지원한다. 서울시 30만달러, 경기도 100만달러, 부산시‧인천시‧광주시‧대전시‧울산시‧전남도‧경기 용인시가 10만달러를 각각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행안부는 13일 개최 예정인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통해 민간‧자치단체 차원의 구호활동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날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를 2만2327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측 집계를 합한 양국의 지진 사망자는 2만58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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