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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아닌데…평창 스키장 앞 사고, 20대 5명 모두 숨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2일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화재가 나 5명이 숨졌다. 뉴스1

12일 오전 1시 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의 한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차량이 가드레일을 충돌한 후 화재가 나 5명이 숨졌다. 뉴스1

강원 평창군 스키장 앞 도로에서 승용차 사고로 불이 나 20대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5명이 숨졌다.

12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3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다리에서 2011년식 그랜저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후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 “차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시45분 진화했다. 전소한 차 안에서는 남성 4명, 여성 1명 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1시 23분께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회전교차로 인근 교량에서 그랜저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대원이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탑승자들이 추돌 사고 후 자동차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을 놓고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고 주변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한 경찰은 사고 승용차가 화재 신고 접수 수분 전에 가드레일 추돌한 것을 확인했다. 엔진룸에 불이 붙은 뒤 운전석, 뒷좌석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 기온은 영하 7도였지만, 빙판길은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회전 교차로를 진입하기 직전에 사고가 난 것을 고려할 때 과속은 아니었다고 판단된다”며 “연식이 오래된 차일수록 추돌 사고 후 불이 잘 난다. 추돌 사고 후 의식을 잃은 탑승자들이 문이 일부 찌그러져 탈출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음주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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