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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금고지기' 검정옷 뒤집어쓰고 입국…곧장 검찰 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 김모씨가 11일 오전 입국한 뒤 수원지검으로 압송됐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날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김씨를 조사할 계획이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며 쌍방울그룹의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 씨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금고지기로 불리며 쌍방울그룹의 자금관리를 총괄한 김모 씨가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스1

15년 이상 쌍방울그룹의 재경총괄본부장을 역임해 온 김씨는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한 그룹의 자금흐름을 밝힐 키맨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지난 3일 김 전 회장을 일단 기소하면서 여러 개의 1인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해 6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적용하고 이 중 최소 800만 달러(약 100억원)를 북한에 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자금의 흐름을 규명하지는 못한 상태다.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시스

쌍방울 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했던 김성태 전 회장의 '금고지기'인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모씨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뉴시스

태국에서 압송된 김씨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옷을 뒤집어쓴 김씨는 '관리하던 자금 중 북측으로 넘어간 게 있는지'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사례' '대북송금의 대가' '귀국 결심 이유' 등 취재진의 질문엔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자 태국으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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