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 비경 걷는다…임진강변 주상절리 하루 150명만 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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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만인 지난 2016년 1월 일반에 개방된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중앙포토

45년만인 지난 2016년 1월 일반에 개방된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내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중앙포토

 접경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민간인 출입통제선) 일대를 구석구석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관광 운영이 속속 재개된다. 파주시는 민통선 내 비무장지대(DMZ) 인근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운영을 오는 25일부터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단 이후 탐방 시설 정비를 마치고 재개장한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는 지난 1971년부터 군사 보안 등의 문제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됐다가 2016년 1월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한 곳이다. 임진각 평화누리∼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km 구간을 걷는 코스다. 약 3시간 소요된다. 과거 군 순찰로로 활용됐던 곳이어서 탐방로 주변은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코스. 사진 경기관광공사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 코스. 사진 경기관광공사

과거 민통선 내 군 순찰로 활용해 걷는 코스  

출입 시간 및 인원에 제한이 있어 절차상 다소 번거롭지만, 외부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탐방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탐방로에서는 임진강 민통선 지역의 섬 ‘초평도’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초평도 맞은편 450㎡ 규모의 전망대에는 고배율 망원경 3대가 설치돼 두루미와 독수리, 쇠기러기, 가창오리 같은 철새가 월동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탐방로 곳곳에서 고라니가 뛰노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높이 10여m의 주상절리 현무암 절벽이 400m 구간 강가에 펼쳐진 장관도 체험할 수 있다. 탐방 및 트래킹은 매주 수∼일요일(월·화·법정 공휴일 휴무) 운영한다. 25일부터 인터넷(임진강 생태 탐방로)으로 신청하면 된다. 하루 1회 최대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4월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운영 재개  

오는 4월에는 DMZ 등 분단의 현장과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운영도 재개된다. 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은 정부와 강원·경기 접경지역 10개 시·군이 합동으로 DMZ를 세계적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접경지역 지자체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DMZ 평화의 길 주노선인 강화~고성 약 523km 구간은 오는 9월 개통된다.

파주시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사진 파주시

파주시 민통선 내 도라전망대. 사진 파주시

재개되는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와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감시초소(GP)를 거쳐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왕복 21.4㎞ 코스다. 하루 2회 운영하며 회당 최대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도라전망대 북쪽으로 개성공단과 송악산, 판문점, 북한 기정동 마을, 대성동 마을 등이 보인다. 남쪽으로 임진각, 북한산까지 바라볼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중순부터 한국관광공사 두루누비에서 희망 방문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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