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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 정권, 전 정권 지우기 칼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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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6호 06면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위해 10일 검찰에 출석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까지 포함하면 검찰 출석은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23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준비한 입장문을 품에서 꺼낸 뒤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 검찰을 총동원해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져간다”라고 말했다.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수령한 50억원 퇴직금이 뇌물이 아니라는 법원의 판단을 언급하며 “‘유검무죄 무검유죄’다. 이재명을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쏟아 넣으면 이런 결과는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차 출석과 마찬가지로 제출한 서면 진술서 외에 검찰의 조사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1·3부(부장 엄희준·강백신)는 200여 쪽의 질문지를 준비했다. 검찰과 이 대표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 약정 승인,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배임 혐의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검찰은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이 대표 소환 조사는 두 번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맡아온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넘겨받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35분쯤 검찰 조사를 마쳤다. 이 대표는 “검찰이 왜 날 다시 불렀나 모르겠다. 검찰이 새로 제시한 정보는 없었다”며 “위임받은 권력을 사적 보복에 사용하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그토록 민생이 걱정된다면 민주당이 하는 당 대표 방탄이나 그만 멈춰라”라고 밝혔다. 김학용 의원도 이날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저지른 불법행위에 대한 사실과 증거는 차고 넘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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