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탄핵 이틀…한총리 "총리실-행안부 긴밀한 협력 체계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4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이틀째 되는 10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총리실과 행안부는 장관 공백기 차질 없는 업무수행을 위해 보다 더 긴밀하고 강화된 협력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한창섭 행안부 차관(장관 직무대행)과 주요 간부를 대상으로 행안부 주요 업무점검 회의를 진행하고 이처럼 말했다.

이번 회의는 행안부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이후 행안부 소속 공직자들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관련 업무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 총리는 "행안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산불·화재·폭설 등 각종 재난에 대한 만반의 대비와 함께, 현장 대응에 빈틈은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봐달라. 형식적 점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현장을 찾아가고 차관(중대본 본부장 대행) 주재 중대본 등 대응체계를 신속하게 운영하라"며 "대규모 재난 발생시에는 총리 주재 중대본을 즉시 가동하고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그러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공직기강과 품위유지에 각별하게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