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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중국발 단기비자 발급 재개에…中도 “비자 제한 해제 적극 고려”

중앙일보

입력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수하물을 들고 입국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이 수하물을 들고 입국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한국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 해제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중국 비자 제한 조치 해제는 양국 간 인적 왕래에 대한 장애를 줄이는 올바른 한 걸음”이라며 “중국은 한국민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2월 말까지로 연장했던 중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11일 조기 해제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한국과 같은 날짜에 제한이 해제될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10일부터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책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개인 사정으로 단기간 체류가 필요한 경우 발급받는 방문 비자(S2)나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상업무역 비자(M)가 그동안 발급이 중단돼 왔다.

중국 정부는 또 지난달 30일부터 한국발 승객 중 중국인과 외국인을 구분해 PCR 검사를 시행하는 등 보복 조치를 강화해 왔다. 한국 정부의 “자국민 보호 조치”라는 설명에도 중국 네티즌들이 “비자 발급을 영구적으로 제한해라. 애초 한국으로 여행 갈 생각 없었다”, “한국뿐 아니라 한국에 가려는 중국인도 비난받아야 한다” 등의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0일 오전 코로나19 회의를 열고 “중국발 입국자의 양성률이 최근 1%대로 감소했고 중국발 확진자 중 우려 변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일(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제한이 풀린 건 지난달 1일부터 4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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