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형제의 나라 돕자” 삼성·SK·현대차·LG, 튀르키예 피해 복구 팔 걷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9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한국긴급구호대(KDRT)가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내 기업들이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시리아 이재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제 사회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300만 달러(약 38억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구호 성금 150만 달러(약 19억원)를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에 기부한다. 또 재난 현장에 필요한 포터블 초음파 진단기, 이재민 임시숙소용 가전제품 등 150만 달러 상당의 물품도 보낸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별개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성금 모금 활동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도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 SV(사회적가치)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튀르키예·시리아 복구 성금 100만 달러(약 12억6500만원)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보내기로 결정했다. 조경목 SK그룹 SV위원장은 “우방국인 튀르키예 등의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전 세계적 구호 활동에 동참한다는 인도적 견지에서 즉각적인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총 200만 달러(약 25억3000만원) 규모의 성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180만 달러)와 시리아(20만 달러)에 보낸다. 앞서 현대차 튀르키예법인은 50만 유로(약 6억7800만원) 규모의 구호 장비·생필품을 현물 지원했고, 지진 피해 차량 수리비·정기점검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LG그룹도 적십자사를 통해 구호 성금 100만 달러를 지원한다. 별도로 LG전자 튀르키예법인은 현지 구호단체 아나톨리아민중평화토대(AHBAP)를 통해 기금을 전달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튀르키예에 성금 50만 달러(약 6억3000만원)를 전달한다. 또 현지에서 인조대리석 공장을 운영중인 롯데케미칼 튀르키예법인은 10만 달러 상당의 구호 성금과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패션 기업들은 현지에 겨울 날씨가 지속하는 점을 감안해 아우터·속옷·신발 등을 보내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23억원 상당의 의류 6만2000점을, 무신사는 3억8000만원 상당의 의류 1만3000점을 각각 지원한다.

1997년 튀르키예법인을 세운 HL그룹은 구호금 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를, KT&G는 임직원들이 조성한 펀드에서 성금 3억원을 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튀르키예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