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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중 6명 "이태원 분향소 광화문·서울광장 설치 반대"

중앙일보

입력

지난 8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이 핼러윈 참사 분향소를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에 설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9일 하루동안 만 18세 이상 서울시만 1007명에게 ARS(자동응답) 조사 방식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광화문광장이나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 60.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 61.7%가 반대해 남성(59.0%)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 72.2%가 반대한다고 했고 18~29세가 68.8%, 60대 이상이 63.4%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서권의 반대 응답율이 62.7%로 높았다. 다음으로 강북서권 61.0%, 강북동권 60.3%, 강남동권 56.8%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 37.7%는 분향소 설치에 찬성한다고 했다. 남성이 39.8%로 여성 35.8%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53.9%로 가장 높았고 50대도 47.5%로 높은 편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동권의 찬성 비율이 42.2%, 강북동권 37.6%, 강북서권 37.3%, 강남서권 35% 순이었다.

앞서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는 서울시가 시설 설치를 불허하자, 지난 4일 참사 100일 추모대회 도중 서울광장에 추모 분향소를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는 자진 철거 기한을 6일에서 15일로 연기하면서 유가족 측에 “녹사평역 내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는 안을 수용할 지 여부와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안을 12일까지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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