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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따라 바다 지킨다…제2연평해전 故조천형 딸, 학군단 입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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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10일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으로 입단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사진은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 받는 조시은씨. 해군 제공.

제2연평해전 故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 씨가 10일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으로 입단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사진은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 받는 조시은씨. 해군 제공.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시은(부경대·21)씨가 아버지에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조천형 상사의 딸 조씨가 해군 간부가 되기 위해 부경대 해군 학군사관후보생(NROTC)이 됐다고 10일 밝혔다.

부경대에서 2년간의 학군단 교육을 마치고, 이후 해군 장교교육대대에서 10주간의 입영교육을 수료하게 되면 2025년 3월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그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4개월 된 아기였다.

조씨는 “어머니와 제2연평해전 삼촌(부친의 동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아버지 모습을 그려보곤 했고, 늘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또 “부친이 보여준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모든 교육 훈련에 충실히 임해 아버지와 동료 삼촌이 목숨으로 지킨 우리 바다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있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의 경비정 2척이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기습공격하면서 일어났다. 북한이 1999년 제1연평해전의 일방적 패배에 따른 복수 차원에서 치밀하게 기획한 군사 도발이었다.

이 전투로 참수리 357호에서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했다. 북한군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내고 경비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도망갔다.

고 조천형 상사는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20㎜ 벌컨포 사수로 참전했다.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함포의 방아쇠를 잡은 채 응전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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