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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날았다, 작년 무역흑자 40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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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해 태양광 관련 무역 흑자가 급증했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용 패널의 모습. [중앙포토]

지난해 태양광 관련 무역 흑자가 급증했다. 사진은 태양광 발전용 패널의 모습. [중앙포토]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움직임과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 관련 무역 흑자 폭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주요 소재와 셀·모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0%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4.0%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어 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1000만 달러)보다 4억 달러 확대됐다.

성장을 견인한 건 태양광 모듈로 수출액(15억5000만 달러)이 2021년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태양광 모듈 수출은 2배 이상(202.8%) 증가했다. 대중 수출도 44.2% 늘었다.

다만 태양광 모듈 생산·수출이 늘면서 셀 수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92.2% 줄어든 2850만 달러에 그쳤다. 국내 수요 대응을 위한 공급물량 확보에 주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태양광 주요 소재 수출액(7140만 달러)도 전년 대비 32.2% 줄었다. 국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모듈 중심의 생산을 확대하는 가운데 지난해 7월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에너지가 청산되면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 태양광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태양광 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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