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다” 예수는 왜 이런 말 했을까

  • 카드 발행 일시2023.02.11

⑳ 성경을 읽다가 막다른 골목을 만날 때

성경을 읽다 보면 막다른 골목을 만날 때가 있다. 주위를 둘러봐도 우회로가 없다. 그래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가 없다. 성경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뜻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저런 책에서 성경을 해석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사람이 나름대로 뜻을 들려주기도 한다. 그런데 “아하!” 하는 탄성이 내 안에서 터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저 대충 그런 뜻이겠지 하고 어물쩍 넘어간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뒤 우연히 그 구절과 다시 마주할 때가 있다. 그러면 어김없이 막다른 골목이 또 나타난다.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올리브산 너머에 있는 마을. 예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갈 때 이 마을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백성호 기자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올리브산 너머에 있는 마을. 예수는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갈 때 이 마을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백성호 기자

마태오 복음서에도 그런 ‘막다른 골목’이 있다. 예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갈라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가 된다.(마태오 복음서 10장 34~36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