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움직임과 재생에너지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태양광 산업 관련 무역 흑자폭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 주요 소재와 셀·모듈 수출액이 전년 대비 38.0% 증가한 1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4.0% 늘어난 12억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태양광 패널. 사진 네이버
수출이 수입보다 큰 폭으로 늘어 무역 흑자 규모는 전년(1000만 달러)에 비해 4억 달러 확대됐다.
성장을 견인한 건 태양광 모듈로 수출액(15억5000만 달러)이 재작년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산업부는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생에너지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대규모 시장으로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태양광 모듈 수출은 2배 이상(202.8%) 증가했다. 대중 수출도 44.2% 늘었다.
다만 태양광 모듈 생산·수출이 늘면서 셀 수출은 상대적으로 감소해 전년 대비 92.2% 줄어든 2850만 달러에 그쳤다.
국내 수요 대응을 위한 공급물량 확보에 주력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등 태양광 주요 소재 수출액(7140억 달러)도 전년 대비 32.2% 줄었다.
산업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한국 태양광 기업들의 글로벌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향후 태양광 셀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