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경찰청 정보국 등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핼러윈데이 대응 문건 삭제 등 혐의와 관련하여 경찰청 정보 관련 부서 사무실 등 모두 7개소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태원 핼러윈 축제 관련 보고서 3건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로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2)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을 기소한 바 있다.
이들은 참사 직후인 지난해 11월 2일 용산경찰서 정보관이 생산한 '이태원 할로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를 업무용 PC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이다.
이들 보고서에는 핼러윈 기간 대규모 인파에 따른 사고 위험성과 경찰 대응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들 보고서가 경찰 관계자들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