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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文에 책 추천 받은 다음날…"기도해달라" SNS 띄운 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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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SNS 활동을 중단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책 추천을 받은 다음 날인 9일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교체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커버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위해 "기도해 달라(Pray for)"는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교체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 받은 다음 날인 4일 컴컴한 어둠 속을 반딧불에 의지해 걷고 있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변경한 뒤 5일 만이다.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사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공교롭게도 전날(8일) 문 전 대통령이 "저자의 처지가 어떻든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학자이자 저술가로서 저자의 역량을 새삼 확인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는다"라며 조 전 장관의 저서 '법고전 산책'을 소개한 다음 날이기도 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4일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치료에 전념하겠다며 SNS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페이스북 커버만을 변경해왔다. 같은해 10월 30일엔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PRAY FOR ITAEWON'(이태원을 위해 기도 해 달라)이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으로 교체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3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은 1심 선고 직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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