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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반려식물로 꾸미는 우리 집 홈가드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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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곧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홈가드닝에 도전했습니다.

옥천앵두를 든 이한나(오른쪽) 학생모델과 필리아 페페를 든 윤시현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화분 분갈이부터 잡초 제거까지 셀프 가드닝 배우기에 나섰다.

옥천앵두를 든 이한나(오른쪽) 학생모델과 필리아 페페를 든 윤시현 학생기자. 소중 학생기자단이 화분 분갈이부터 잡초 제거까지 셀프 가드닝 배우기에 나섰다.

알고 보면 쉬운 홈가드닝

회색빛 콘크리트가 가득한 도시에서 녹음을 가장 가깝게 만나는 방법 좋아하는 식물을 직접 키우는 홈가드닝이다. 한 시장조사업체의 ‘반려 식물의 정서적 · 심리 효과’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44%가 ‘식물 덕분에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답했으며, 43.8%가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준다’라고 했다. 베란다 등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화분과 마당·화단의 잡초 관리법 등 셀프 가드닝에 필요한 상식을 알아보자.

분갈이에 필요한 준비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물뿌리개, 분갈이용 화분, 화분망, 마사토, 팔토시, 원예용 가위, 분갈이용 흙.

분갈이에 필요한 준비물.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물뿌리개, 분갈이용 화분, 화분망, 마사토, 팔토시, 원예용 가위, 분갈이용 흙.

첫 번째는 분갈이다. 꽃집·화원 등에서 사 온 식물은 보통 얇은 플라스틱 화분에 담겨있는데, 더욱 건강하게 오래 기르려면 넓고 튼튼한 화분에 옮겨 심는 분갈이를 하는 게 좋다. 분갈이에 필요한 준비물은 손을 보호할 장갑과 옮겨 심을 화분, 물뿌리개·모종삽·원예용 가위·화분망·분갈이용 흙·마사토(모래보다 굵은 알갱이 흙)·신문지·걸레·빗자루 등이다.

먼저 분갈이를 하는 동안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신문지를 깔아준다. 새로운 화분은 기존 화분보다 적어도 1.5배 정도 큰 사이즈가 적당하다. 플라스틱 화분을 기울여 아랫부분을 살짝 눌러서 식물을 꺼내고, 뿌리의 흙을 턴다. 이때 뿌리가 화분의 모양대로 눌려있다면 뿌리의 크기에 비해 작은 곳에서 자라고 있었다는 뜻이다. 검게 변하거나 엉킨 뿌리는 원예용 가위로 제거한다.

분갈이는 화분 바닥에 화분망과 마사토를 넣어 배수층을 만드는 것이 시작이다. 이후 분갈이용 흙과 화초를 넣고 다시 마사토를 덮어서 마무리한다.

분갈이는 화분 바닥에 화분망과 마사토를 넣어 배수층을 만드는 것이 시작이다. 이후 분갈이용 흙과 화초를 넣고 다시 마사토를 덮어서 마무리한다.

식물을 새로운 화분에 넣기 전에 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층을 만든다. 화분 바닥에 화분망을 둥글게 잘라서 깔고, 그 위에 마사토를 화분 전체의 10~15% 정도 높이로 쌓는다. 그리고 분갈이용 흙을 조금 넣은 뒤 그 위로 식물을 뿌리부터 올리고 분갈이 흙으로 덮는다. 이때 식물의 특성에 따라 흙과 낙엽 등으로 만든 부엽토, 모래를 섞어 쓰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마사토를 조금 덜어 흙 위에 얹고, 모종삽이나 손가락으로 흙을 조심조심 다져준다.

보금자리를 옮긴 식물은 목이 매우 마른 상태다. 물뿌리개를 천천히 돌려가며 화분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물을 주는 것을 한두 번 더 반복한다.

화분에 심은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충분한 일조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햇살이 잘 드는 곳에 둔다. 또한, 적절하게 물을 줘야 한다. 이를 관수(灌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흙이 말랐을 때, 잎이 축 처졌을 때 물을 주면 된다. 식물마다 필요한 물의 양이 다르므로 내가 심은 식물의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좋다.
여기서 주의할 점. 흙에 물기가 없는 상태에서는 화분과 흙 사이가 벌어진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한꺼번에 많은 물을 부으면 그 틈새로 물이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작 흙에는 수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물뿌리개로 화분을 빙빙 둘러가며 천천히 줘야 한다. 적절한 횟수와 시간대도 중요하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에는 물 주는 횟수를 늘리고, 겨울에는 화분이 얼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 주는 게 좋다. 식물도 사람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 분갈이를 통해 더 큰 화분으로 옮기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개망초·씀바귀·민들레. 모두 식용으로도 쓰이는 식물이지만 화단에서 자라는 경우 키우려는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가 된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개망초·씀바귀·민들레. 모두 식용으로도 쓰이는 식물이지만 화단에서 자라는 경우 키우려는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잡초가 된다.

이제 마당이나 화단에 자라는 식물을 관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야외에서 자라는 식물의 경쟁자는 유해식물이다. 흔히 잡초라고 한다.

잡초는 그 장소에 필요한 식물인지 아닌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잡초는 망초·미국쑥부쟁이·강아지풀·엉겅퀴 등 높이 자라 경작식물(목적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종류, 애기땅빈대·서양민들레·냉이·씀바귀 등 작지만 금방 번식해 정원에 번지는 종류, 쑥·토끼풀 등 뿌리줄기를 옆으로 확장하는 종류, 칡·환상덩굴 등 다른 식물을 덩굴로 감아 생장을 방해하는 종류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잡초들은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경작식물과 빛·물·영양분을 두고 경쟁한다. 그래서 싹이 나고 풀이 본격적으로 자라 번식하는 5~10월에는 눈에 보일 때마다 제거해야 한다. 잡초 제거 도구는 호미·낫부터 예초기·제초제까지 여러 가지다. 다만 제초제는 환경에 부작용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홈가드닝·셀프가드닝은 주로 화단이나 마당 등 규모가 작은 곳에서 이뤄지기에 호미와 낫만 있어도 된다.

번식력이 강한 잡초는 키우려는 식물과 빛·영양분 등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꾸준히 제거해야 한다.

번식력이 강한 잡초는 키우려는 식물과 빛·영양분 등을 두고 경쟁하기 때문에 꾸준히 제거해야 한다.

땅에서 뽑아낸 잡초는 모아서 퇴비로 만들 수 있다. 나뭇잎·나뭇가지는 물론 과일·야채·종이 등 생활 쓰레기와 함께 퇴비함에 넣은 뒤 발효제나 흙을 섞고 적당히 물을 주면 된다. 3개월쯤 지나면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데, 이때 삽으로 한 번 뒤섞어주면 공기가 들어가 숙성이 더 잘된다. 5~8개월 정도 지나면 퇴비가 완성된다.

식물을 기르는 일은 마치 반려동물을 돌보는 것처럼 많은 관심과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식물이 무럭무럭 자랄 때마다 큰 보람과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아이와 함께 베란다나 계단, 마당이나 화단에서 가족을 위한 정원을 만들어보자. 일상의 행복지수가 조금 더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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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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