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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탄핵’…한덕수 “유감이지만, 행안부 흔들림없게 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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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행정안전부가 본연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리는 8일 오후 이상민 장관 탄핵안이 가결된 뒤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이처럼 말했다.

임 의원은 한 총리에게 “조금 전 이 장관 탄핵안이 거대 야당, 민주당의 폭거에 의해 의결됐다. 참담하다”며 “총리께선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대응하시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제 판단으론 행정안전부가 그간 정부 혁신, 재난 관리 등 산적한 현안을 수행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대내외적으로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의정사에 유례없는 이런 상황이 벌어진 점에 대해서 국무총리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앞으로 저를 포함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행정안전부가 장관의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차관과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중심으로 행안부 본연의 업무에 만전을 기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모든 공직자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일체의 동요 없이 업무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그렇게 돕고 또 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국무총리로서 내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공식입장문에서는 “공직기강과 품위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주시기 바란다”며 공직자들에 대한 당부를 하기도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 책임을 묻겠다며 공동 발의한 이상민 장관에 대한 탄핵안이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헌정사상 첫 국무위원 탄핵 소추안 가결이다. 무기명 표결이었으며, 국회는 총투표수 293표 중 찬성 179표, 반대 109표, 무효 5표로 가결해 헌법재판소로 넘겼다.

이 장관의 직무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까지 정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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