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명 중 180명만 웃는다…“정말 무자비한 게임, EPL”

  • 카드 발행 일시2023.02.09

‘영국 남자’ 짐 불리(Jim Bulley)는 영자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활동 중인 현역 스포츠 기자입니다. 한국에서 11년째 살고 있는 지한파이자 프리미어리그(EPL)의 열혈 팬이기도 합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이야기를 자주 다루지만 뼛속까지 리버풀 팬이랍니다. 친동생이 리버풀 유스팀 선수로 활약했던 인연 덕분이라지요.

짐 불리는 프리미어리그의 역사와 생태계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췄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하는 영국 기자들과의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 축구 전반에 관해 전문적인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이번 주에는 프리미어리거가 되기 위해 피눈물나는 생존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에 대한 스토리입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군 팀 수는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 20개입니다. 한 팀당 25명의 엔트리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결국 프리미어리거는 500명뿐이라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풋볼 드림’을 꿈꾸는 유망주들은 전 세계에 걸쳐 수십만, 수백만 명을 헤아립니다. 영국의 BBC는 축구 선수가 프리미어리거가 될 확률은 0.012%에 불과하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손흥민이나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거가 된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렵다는 프리미어리그가 되기까지의 생존 경쟁. 짐 불리가 영국의 축구 선수 출신 캘럼 버클리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그 속을 들여다봅니다.

본머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수비수 캘럼 버클리. 사진 캘럼 버클리 트위터

본머스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한 수비수 캘럼 버클리. 사진 캘럼 버클리 트위터

캘럼 버클리(27)는 축구 유망주였다. 그는 15세 때 영국의 세미프로팀 윈체스터 시티 FC의 유스 팀에서 뛰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AFC 본머스(잉글랜드 남부의 해안 도시 본머스를 연고로 하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역자 주)의 유스 아카데미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은 경우다.

5세 때부터 동네 축구팀 소속으로 토요일&일요일 리그(영국 주말리그 명칭) 경기에 출전했던 버클리의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 윈체스터 시티 유스 아카데미 소속이었던 그는 AFC 본머스의 18세 이하 팀과의 친선경기에서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 골을 넣었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프리미어리그 본머스 구단이 경기 후 입단 테스트를 제안했다.

본머스에서 두 달가량 뛰며 기량을 입증한 버클리는 2년간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본머스 산하 유스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16세 이하 팀에서 시작했고, 이후 18세 이하 팀으로 옮겼다. 장학금 덕분에 그는 본머스에 거처를 구했고, 유스팀 관계자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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