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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檢 줄다리기' 본 유동규…"그분은 자꾸 특권을 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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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 출석 날짜를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과 줄다리기를 한 것에 대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그분은 자꾸 특권을 너무 쓰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위례신도시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사건 공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출석 일정을 두고 "그분이 옛날부터 특권을 빼겠다고 하셨는데 자꾸 특권을 너무 쓰는 것 같다"며 "저 같은 사람들은 (검찰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일반 사람들처럼 조사에 잘 응해서 성실하게 조사받으시고 재판도 잘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주중·주말 조사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다 평일인 오는 10일을 2차 조사일로 정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같은 달 31일이나 이달 1일 재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주말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를 일방적 요구로 규정하며 주중 출석을 고수해 양측이 출석 일자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안 수석대변인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 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로 이 대표 측이 밝힌 오전 11시보다 빠른 오전 9시 30분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 최고위 일정을 고려하면 이 대표는 출석 일자는 검찰 요청에 따르되 시간은 자신의 뜻을 관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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