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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6768명 순고용…쿠팡은 –4903명, 이유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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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무인 지게차. 사진 연합뉴스

쿠팡 대구풀필먼트센터 무인 지게차. 사진 연합뉴스

지난해 삼성전자·LG이노텍 등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계에서 순고용을 크게 늘린 반면 쿠팡·이마트·롯데쇼핑은 순고용을 세 자릿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이런 내용을 담은 국내 대기업 순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매출 상위 500개 기업 중 중 460개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기준 순고용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2만2334명으로 2021년 12월 말 국민연금 가입자(153만5158명) 대비 1.5%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의 순고용 인원이 1만68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삼성전자가 지난해 6768명을 순고용해 전체 증가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사원 공채 제도를 유지해 지난해 9·10월에만 2863명을 순고용했다.

부품업체인 LG이노텍도 최근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2716명을 순고용했다.

이어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1934명), SK하이닉스(1797명), LG에너지솔루션(1443명), LG디스플레이(1340명), CJ올리브영(1193명), 대한항공(1186명) 등도 순고용이 늘었다.

쿠팡 “단기 알바 줄어”…이마트 “자연 감소”

반면 유통·은행·통신·보험 업종 등은 순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쿠팡의 지난해 순고용 인원이 4903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단기 아르바이트도 6주 이상 근무하면 국민연금에 가입시키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단기 알바를 많이 고용하다 엔데믹이 되면서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마트(-1174명)와 롯데쇼핑(-1029명)도 순고용이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인력 조정은 전혀 없고 정년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용은 늘어나지 못하는 데 반해 체질 개선과 슈퍼 등 점포효율화 작업 영향으로 순고용이 감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최근 인력난을 겪는 삼성중공업(-488명)·대우조선해양(-148명)·현대중공업(-102명) 등 조선 업계도 국민연금 상실자가 취득자보다 많았다. 통신 3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KT(-1250명)가 순고용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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