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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 장착…구글과의 '검색 전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검색 엔진 빙(Bing)에 인공지능(AI) 챗봇을 장착한다. 이에 따라 검색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구글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MS 본사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엔진 빙을 발표했다.

MS가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을 장착한다. 빙의 로고. AP=연합뉴스

MS가 검색엔진 빙에 AI 챗봇을 장착한다. 빙의 로고. AP=연합뉴스

이날 MS가 발표한 새로운 버전의 빙은 지난해 11월 등장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는 AI 챗봇인 챗GPT와 같은 AI 기술이 탑재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개발했다.

이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을 제공하는데, 챗GPT처럼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

MS의 예시에 따르면 여행 일정을 만들 때 '멕시코로 5일간 여행을 계획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어 '비용이 얼마나 들까', '다른 일정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을까'와 같은 질문을 추가로 하고 답을 얻을 수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MS가 빙에 장착되는 AI 기술이 챗GPT와 유사하지만, 챗GPT 그 자체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오픈AI에 투자한 MS의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소프트웨어 카테고리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그것은 우리가 오랫동안 연구해 왔고 매우 기대하고 있는, 바로 그 검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MS는 빙의 새 버전을 데스크톱용으로 제한적으로 선보이고, 수주 안에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바일용도 계획 중이며 웹브라우저 엣지에도 AI 기술을 탑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가 대화형 AI 기술을 탑재한 빙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MS와 구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앞서 전날 구글은 새로운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수주 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이 80%를 웃도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등장한 챗GPT가 인기를 끌면서 '구글의 시대는 끝났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구글은 최근 '클로드'라는 새로운 인공지능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과 제휴 관계를 맺고 약 4억 달러(500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 갈라져 나온 업체다.

MS는 오픈AI에 2019년 10억 달러(1조2000억 원)에 이어 지난달에는 100억 달러(12조 원)로 추정되는 금액을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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