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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성매매' 동원…中여성 인신매매 조직원 25명 벨기에서 덜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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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경찰. EPA=연합뉴스

벨기에 경찰. EPA=연합뉴스

‘원정 성매매’를 위해 중국에서 여성들을 인신매매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25명이 벨기에 경찰에 붙잡혔다.

AFP·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검찰 당국을 인용해 벨기에 경찰이 이날 전국 26곳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용의자 22명은 중국 출신이었으며, 나머지 3명은 벨기에 이중국적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스페인에서 비슷한 작전으로 체포됐으며, 벨기에는 이 용의자를 송환해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날 경찰은 브뤼셀, 앤트워프, 샤를루아, 루벵, 류벤, 네프샤토 등 24곳 주소를 현장 급습해 최소 20명의 피해 여성들을 발견했다. 이들 여성은 모두 중국인이었다.

현지 검찰은 최근 몇 년간 브뤼셀을 비롯해 벨기에 전역에서 중국 여성 성매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날 붙잡힌 용의자들이 속한 범죄조직이 중국인 여성을 유럽으로 데려와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의심한다고 밝혔다.

이 여성들은 온라인을 통해 유럽 전역을 이동하며 성매매에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해당 범죄 조직은 중국에서 이 여성들을 모집해 유럽으로 이주시켰고, 이들이 불법 체류자 신분인 점을 이용해 성매매로 얻은 수익을 빼앗아 이를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당국은 체포된 용의자 25명을 대상으로 심문에 들어갔다. 검찰은 용의자들의 범죄를 입증할 만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뒤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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