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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김기현 후원회장' 사의 표명…"'윤안연대' 허구성 밝혀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평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신평 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서 '국정우선과제로서의 사법시스템 정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2.12.14/뉴스1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후원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저의 잦은 언론 노출이나 의견 발표가 김기현 후보에게 큰 폐를 끼치고 있음을 절감한다"며 "이제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힘'이나 '윤안연대론'의 허구성이 밝혀지고,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로 당선되기를 바라는 사실이 명백히 밝혀진 이상 후원회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앞서 김 후보의 경쟁 상대인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취임 1년도 안 돼 레임덕과 비슷한 상황으로 떨어질 것" 등의 주장을 이어왔다.

신 변호사는 이날도 "차기 대권을 노리는 안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그를 중심으로 내년 총선을 노리며 똘똘 뭉친 당내 세력이 형성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으로 봐서는 설상가상이다. 잘못하면 취임 1년도 안 돼 레임덕 비슷한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의 '당무개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적어도 윤 대통령은 안 후보가 내건 '윤안연대론' 등 캠페인의 구호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할 절실한 필요가 있었다"면서 "자신의 정치적 진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통령의 리더십 발휘도 고스란히 그 속에 묻어두고 모든 사태를 수동적으로 감수해야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국민의 심판으로 대통령직을 맡았고, 좀 더 올바른 정국운영을 위해 내년의 총선은 지극히 엄숙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총선은 그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질을 갖기도 한다"며 "만약 총선에서 그가 속한 세력이 패배하면 그는 겨우 숨만 쉬는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농후하다. 그가 추구했던 국정방향은 앞으로 영영 실종돼 버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느 모로 보나 안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정당성을 갖기 어렵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적어도 자신이 그의 편에 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싶었을 것"이라며 "누가 윤 대통령이 한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행위를 '당무개입'이라고 하며 쉽게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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