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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백 마리 떼지어 울었다"...지진 직전 튀르키예서 생긴 일[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하기 직전 새들의 이상 행동을 포착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지정학적 뉴스 등을 다루는 OsintTV는 트위터 계정에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직전 새들에게서 이상한 행동이 관찰됐다"며 수백 마리의 새 떼가 건물 상공을 날아다니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선 나무 꼭대기에 모여 앉은 많은 새들도 보이며, 큰 울음소리를 내며 공중을 빙빙 맴도는 새들도 있다. 이 영상엔 "전조 현상" "새들은 미리 알았다"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다만, 구체적인 촬영 장소 등을 포함한 정확한 영상의 진위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동물의 이상 행동이 포착된 사례들은 이미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016년 오클라호마주에서 진도 5.6의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 수천 마리의 새들이 동시에 공중을 날아가는 모습이 목격됐고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매우 예리한 감각을 가진 동물들은 지진이 발생할 때 생기는 미세한 지진파(P파)를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지난 6일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24분 규모 7.5의 지진이 카라만마라슈 북동쪽 59㎞에서 발생했다.

두 차례 걸친 강진과 수십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 40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사상자는 계속 늘고 있다.

사람들이 잠든 새벽 시간에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파손이 잇따랐고, 이번 지진의 진원이 20㎞가 되지 않을 정도로 얕아 피해가 컸다. 구조대원들이 필사의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추위와 눈과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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