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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맺은 형제" 외친 尹,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급파 추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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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바라카 원전 관련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토록 하고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튀르키예는 지난 1950년 공산침략에 주저하지 않고 즉각 파병을 한 형제국” 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할 것을 지시하고,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구조와 피해 수습 지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국제구조대 60여 명 등 정부 차원의 구호단이 튀르키예로 파견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2379명이 사망하고 1만4483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리아에서는 최소 145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엔 6일 오전 4시17분쯤 7.8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약 24㎞이다. 이번 지진은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사이프러스 등에서도 감지됐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1991년 비슷한 규모의 강진이 터키 동부 마르마라해 지역을 강타해 1만7000여명이 사망한 이래 튀르키예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지진"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랍연맹(AL) 등 약 45개국이 구호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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