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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어선 실종자 5명 숨진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청보호 전복 사고 사흘 째인 6일 실종자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6분쯤 청보호 선체 내부에서 기관장 김모(64)씨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청보호가 전복하기 직전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정오 무렵 특공대 잠수대원이 선내 침실에서 심정지 상태인 50대 선원 2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후 오후 4시20분쯤 기관실에서 50대 선원 1명이 발견된 데 이어 오후 5시20분쯤 선체에서 추가로 1명의 선원이 발견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선원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했다. 현재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됐고, 4명이 실종 상태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선체 인양 작업도 동시에 진행했다. 해경은 5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선내 수색을 위한 인양’ 동의를 얻고 200t급 크레인선을 사고해역에 급파했다. 6일엔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고, 배 아랫부분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사고 해역 기상 조건은 비교적 양호하나 수온이 낮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청보호는 최근 선체 하부를 도색했다. 충격이나 파공(구멍뚫림)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선체 인양 후 해양교통안전공단과 국과수 등과 합동 조사를 진행해 선체 사고흔, 파공, 균열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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