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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도피 도운 수행비서, 캄보디아서 잡혔다…7일 국내 압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8개월의 장기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뉴스1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가 7일 국내로 압송된다.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박모씨는 이날 새벽 귀국한 뒤 수원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씨는 김 전 회장 등 쌍방울 임원들이 해외로 도피할 당시 함께 출국해 해외에서 머물며 비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지난달 10일 김 전 회장이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당시 현장에 없어 잡히지 않았으나, 이후 김 전 회장의 숙소에서 물건을 챙겨 캄보디아로 도망가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박씨는 체포될 당시 차명 개통된 휴대전화 여러 대와 현금, 신용카드 등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씨가 소유하고 있던 휴대전화 중에 김 전 회장이 사용했던 것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지난 3일 외국환거래법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 대북 사업을 추진하면서 북한에 스마트팜 비용 등을 지급하기 위해 총 80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다음 북한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가운데 300만 달러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 명목으로 전달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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