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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호' 전복 사흘만에…기관장 등 3명 발견, 6명 실종 상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남 신안 해상에서 ‘청보호’ 전복 사고 사흘 만에 실종자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신원은 기관장 등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국은 선체 인양과 수색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6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신안 해상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6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신안 해상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6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3분쯤 민간 잠수사 2명이 선박에 얽혀있는 통발을 제거하던 중 선원 침실 입구에서 사람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다. 3시 26분쯤 해경 구조대 2명이 수중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발견된 실종자는 기관장인 김모(64)씨로 확인됐다.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김씨는 청보호가 전복하기 직전 기관실에서 물을 퍼내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공대 잠수대원은 이어 침실에서 선원 2명을 추가 발견했다. 이들은 한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으로 추정된다.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했다. 현재 승선원 12명 중 3명이 구조됐고, 6명이 실종 상태다.

지난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5일 낮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청보호, 최근 하부 도색만
해경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고 해역 기상 조건은 비교적 양호하나 수온이 낮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또 “청보호는 최근 선체 하부를 도색했다. 충격이나 파공(구멍뚫림)에 따른 수리를 받은 적은 없다는 진술도 있었다”며 “선체 인양 후 해양교통안전공단과 국과수 등과 합동 조사를 진행해 선체 사고흔, 파공, 균열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고 했다.

오후 3시쯤 인양 예정
해경은 전날 실종자 가족들에게 ‘선내 수색을 위한 인양’ 동의를 얻고 200t급 크레인선을 사고해역에 급파했다. 크레인선은 전날 오후 8시쯤 도착해 인양 작업을 시도하려 했으나, 조류와 늦은 시간 등 이유로 이날로 미뤄졌다.

해경은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한 다음 이날 오후 3시쯤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다. 기상 여건 등으로 인양이 쉽지 않으면 선체를 전복된 상태로 인근 섬으로 옮겨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한다.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6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신안 해상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김해철 목포해경서장이 6일 오전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신안 해상 '청보호' 전복 사고 관련 2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실종자 가족 “빠른 구조를…”
선장 가족이라고 소개한 A씨는 기자들과 만나 “(구조 당국이) 최대한 빨리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종자 가족) 다들 똑같은 마음일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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