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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김어준은 '정치 무당'…증오 선동이 조국사태 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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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인 김어준. 뉴스1

방송인 김어준. 뉴스1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신간에서 방송인 김어준을 '정치 무당'으로 규정하며 "증오와 혐오 정치의 선동가"라고 저격했다.

강 교수는 이달 초 펴낸 책 '정치 무당 김어준'(인물과사상사)에서 "정치에 뛰어들기 이전의 김어준을 '전기 김어준', 정치에 뛰어든 후의 김어준을 '후기 김어준'으로 본다면 '후기 김어준'은 지명도와 정치적 영향력에서 거물로 성장했지만, 그의 영혼은 피폐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 김어준'이 부르짖었던 '명랑사회' 구현은 사라지고 온갖 음모론이 판을 치는 정치 무속의 세계가 열리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김어준을 ‘조국 수호 운동’의 총사령탑으로 평가하며 "김어준은 부정확한 사실과 무리한 해석 등으로 사실상 친문 지지자들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선동에 충실했다"며 "그가 이런 선동을 밥 먹듯이 하지만 않았어도 조국 사태의 전개 양상과 문재인 정권의 운명은 달라졌으련만, 문재인 정권과 지지자들은 김어준의 손아귀에 잡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난했다.

강 교수는 또 팬덤 정치에 강한 이해관계를 가진 김어준이 팬덤 정치의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무언의 동맹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런 동맹 세력의 대표적 인물은 단연 유시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시민이 2017년 5월 "범진보 정부에 대해 어용 지식인이 되려 한다"는 발언을 했고 이는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하나의 절대적 좌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유시민이 깃발을 들어 어용 지식인들이 양산됐고 이를 따르거나 보호하려는 '어용 시민'도 폭증세를 보였다는 게 강 교수의 진단이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김어준 없는 아침'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듯 지독한 '김어준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일부 인사는 낯 뜨거운 '김어준 찬양가'를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사적 이익을 위해 증오·혐오를 파는 사람들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말고 더불어 같이 살자"고 했다.

강 교수의 신간은 명랑사회 구현의 선구자 김어준, 김어준의 팬덤 정치와 증오·혐오 마케팅, 민주당을 장악한 김어준 교주, 김어준이 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끼친 해악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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