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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인상 후폭풍 “요금 비싸 일찍 귀가” “지하철·버스 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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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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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형 택시의 기본요금이 지난 1일부터 4800원으로, 이전보다 1000원(26.3%) 올랐습니다. 기본요금으로 갈 수 있는 거리도 2㎞에서 1.6㎞로 줄었습니다. 거리당 요금과 시간 요금도 소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여파로 택시 승객이 급감한 데다 요금 동결로 택시업계가 받은 타격이 커 시행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기사들이 배달업계로 빠지는 등의 영향으로 심야 승차난이 심각했습니다. 요금 인상을 통해 택시 공급을 늘려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시민들의 불편도 해소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요금이 오르자 승객들은 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택시 이용 횟수를 줄이겠다는 반응입니다. 회식을 줄여 버스·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카셰어링, 반반택시를 이용하는 등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도 요금 인상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손님이 줄어 수입이 비슷하게 떨어지고 있고, 요금 인상만으로 떠난 택시 기사들을 돌아오게 하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비싼 택시비에 적응해야”

“기름 LPG 다 올랐는데 택시비만 오르지 말라 하는 것도 억지다.”

“배달비 비싸서 잠시 배달 주문 뜸했던 것처럼 며칠만 지나 보면 다시 택시 탈 듯.”

“택시 난폭 운전이나 택시 줄지어 서 있어서 교통 체증이 심한 곳들 완화되겠네요.”

# “다른 대안도 필요하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늦게까지 운영해야.”

“기사들 실질소득을 올려주는 게 핵심인데 다른 대안 필요하다.”

“다른 나라처럼 우버나 그랩 운영해야 한다.”

# “요금 인상은 극단적 정책”

“택시가 없다고 하니 택시비 인상? 이렇게 극단적인 정책은 처음 본다.”

“인건비는 안 오르고 주야장천 모든 게 오르는구나.”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아 온라인 여론의 흐름을 정리하는 코너입니다. 인터넷(https://www.joongang.co.kr)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