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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해커에 뚫리고 디도스에 끊기자…특별조사 나선 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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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잇따른 보안 사고를 일으킨 LG유플러스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5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잇따른 보안 사고를 일으킨 LG유플러스에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5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연합뉴스]

LG유플러스 유선 인터넷망에서 올해만 세 번째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이래 보안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특별조사 점검단을 꾸리고 LG유플러스 경영진에 경고 조치를 하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57분부터 5시40분, 그리고 6시7분부터 23분까지 총 59분간 일부 지역에서 유선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대용량 트래픽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일 오후 5시경부터 간헐적인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고 순차적으로 복구를 마쳤다”며 “트래픽 우회 등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했으며 추가 공격에 지속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유선 인터넷망은 지난달 29일에도 오전 3시와 오후 6시 등 하루에만 두 차례에 걸쳐 접속 장애를 일으켰으며, 현재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가 보안에 대한 투자 및 관리에 소홀한 탓에 해킹과 디도스 공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일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해지 고객 11만여명의 정보 유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보 유출 시점인 2018년 당시 LG유플러스를 이용했던 이들의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용자 18만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해지 고객을 포함해 총 29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화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조사를 위해 KISA와 발족한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하고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특별조사점검단에서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 있는 시정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다시는 반복된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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