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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윤연대"에…대통령실 "누가 썼나, 정말 잘못된 표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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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은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나선 안철수 의원이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라고 언급하자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후 기자들과 만나 “‘안윤(안철수-윤석열) 연대라는 표현,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동격이라는 표현, 연대라는 표현을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안윤 연대’를 표방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수석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당 대표) 선거 개입’이라고 한 안 후보의 이날 SNS 발언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먼저 끌어들였지 않나. 그런 거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선 때 썼다”며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이 지난 3일 유튜브에 나와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며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이 수석은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 참모들을 간신배로 모는 것은 정말 부당한 얘기”라며 “대통령께서 간신인지 아닌지 구분도 못 하고 국정운영을 하겠나. 그건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역시 “대통령에게 해를 끼치고 대통령을 작게 만드는, 결국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 하게 해야 한다”고 한 천하람 후보의 지난 3일 기자회견을 두고 한 말이다.

한편, 정 위원장은 현역 의원·당협위원장들이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김기현 후보를 돕는 게 ‘당규 위반’이라는 경쟁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 “정치인들에 입을 다물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당헌·당규에는 분명히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해서 일하지 못하게 돼 있긴 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해당 정치인들이) 캠프에 참여해서 하는 일인지, 아니면 어떤 정견을 얘기하는지는 구분돼야 한다”며 “모든 후보 진영과 캠프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조하고 인내하는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윤안연대 이런 표현도 매우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의 리더십에 흠집을 내는 것일 수도 있고, 의도치 않은 것이지만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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