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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 다 얼어붙었다…한파 덮친 美, 체감온도 '영하 78도' 역대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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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78도까지 떨어진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 전망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체감온도가 섭씨 영하 78도까지 떨어진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 전망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북극 한파가 북미 대륙을 덮치면서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됐다.

3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돌풍이 불어닥친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의 체감 온도는 섭씨 영하 78도를 기록했다.

이날 워싱턴 산 정상의 실제 기온은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또한 해당 지역에서 가장 기록적인 최저 기온이라고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전했다.

미국 메인주와 캐나다 퀘벡주를 비롯한 일부 캐나다 동부 지역에서도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에는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체감 온도는 영하 29도까지 떨어졌고 다른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가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캐나다 매니토바주와 메인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한파"라며 주민들에게 오는 4일까지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미국 보스턴과 인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고 체감 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뉴욕은 노숙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같은 한파는 캐나다 연해주에서 미국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북극 전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북극 전선은 북극 기단과 한대 기단 사이에 생기는 대규모 전선으로 북반구 주요 전선대 중 하나다.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이 끝날 무렵부터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달 30일 이후에만 악천후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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