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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안철수 선 넘었다…윤핵관 지휘자? 尹 무능하단 거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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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당시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위원장으로 당선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28일 당시 국회에서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가 전날 자신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지휘자’로 지목하며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에 “내가 공개적으로 아무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렇게 공격한다. 대통령을 공격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나를 공격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으로 꼽힌다. 당대표 선거에서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김장연대’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는 최근 차기 지도부에서 사무총장직을 포함해 어떤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닫았다.

장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사람에 대한 기준과 판단이 분명하고 무척 엄격하다. 공사를 확실히 구별하고 그 한계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 분”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분명히 말씀하시기 때문에 윤핵관이 간신이네 뭐네 하는 것은 안 후보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 간신이면 우리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말인데, 유능한 군주 앞에 간신이 어떻게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안 후보는 자꾸 ‘대통령이 직접 말하라’고 하는데, 직접 말하면 믿겠나”라며 “대통령이 볼 때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대통령이 직접 분명한 어조로 말하지 않겠나. 나는 대통령이 정계 입문하기 전부터 2년 내내 함께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 의원은 안 후보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시절 인사 문제로 갈등을 빚다 결근했던 사례를 상기시키며 “‘윤핵관들은 대통령 안위는 안중에 없다’고 했는데, 인수위원장 시절 가출한 사람이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것인가, 그 사람을 설득해서 귀가하게 한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핵관이 자신들만의 아성을 구축했다’는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위 윤핵관이 모여서 사람을 쳐내고 아성을 구축했다면 유능한 군주가 제어하고 꾸짖고 하지 말아라 할 것 아닌가”라며 “안 후보 주장은 대통령이 눈과 귀가 막혀서, 무능해서, 주변 관리를 못 한다며 대통령을 지칭하고 직접 공격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면서 스스로 ‘친윤’이니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니 하는 게 문제”라면서 “대통령 측근들과 대통령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고 당원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윤핵관의 지휘자는 저는 장제원 의원으로 보고 있다”면서 윤핵관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어떤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 무리하게 사람들을 쳐내고 자기들만의 아성을 구축하고 이익 집단화되는 모습들을 국민이 제일 싫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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