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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찾은 김기현에…'이준석계' 천하람 "학폭 가해자 행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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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날(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전날(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3·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전날(3일) 나경원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 연대를 제안한 것을 두고 '친이준석계'가 일침을 뒀다.

이준석 전 대표의 지지를 받는당권 주자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전 대표를 학폭 피해자로 만들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학급 분위기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거냐"며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렸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한 장면. 사진 페이스북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한 장면. 사진 페이스북 캡처

'비(非)윤'과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후보님 그러시면 아니 되옵니다"라며 "불과 일주일 전까지 나경원은 '반(反)윤의 우두머리'였는데 어찌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가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을 가까이하시면 종북좌파가 지지하고 있다는 안철수와도 동지가 되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디 배신자를 멀리하시고 어대현(어차피 당대표는 김기현)의 깃발 아래 전진하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尹정부 위해 '김나연대'"…나경원 "숙고"

김 의원은 전날 나 전 의원의 자택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는 말을 하자 나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 보겠다'라는 답을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둘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고 저는 나 대표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며 "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나 대표님의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나 전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동맹을 염원하며 "나 대표와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연대)를 만들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대통령실과 불화 조짐을 보이던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국민의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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