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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핵·재래식 모든 자산 활용해 韓방어"…박진 "한·미·일 협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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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 벤자민프랭클린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 벤자민프랭클린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1시간 10분간 회담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과 공급망, 첨단핵심기술 등을 포함해 양국 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전략 및 재래식 자산을 사용해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삼자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엔 제재를 빈틈없이 이행하고 북한의 불법적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한에 핵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면서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층 깊은 정보 공유를 포함해 양국의 억지 계획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안보 공조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이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경솔한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링컨 장관은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내 부상하는 도전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익을 반영한다”면서 “태평양 도서국의 경제 번영을 돕는 것을 비롯해 다른 안보 도전에서도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의 부상에 대한 양국 공조를 확인했다. 블링컨장관은 "박 장관과 나는 대만해협의 평화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동반자 관계는 인도 태평양을 넘어선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확장 억지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리는 3국 간 협력 강화에 전념하고 있다. 이는 우리들의 억지력과 국방력을 강화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확장 억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능력 등 능력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우리의 동맹, 파트너, 친구를 방어하고 확장 억지를 지키겠다는 약속에 대해 북한을 포함해 누구도 의심할 여지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 벤자민프랭클린룸에서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 벤자민프랭클린룸에서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양국 협력 범위가 반도체 등 핵심 기술과 우주, 생명공학, 퀀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로 확장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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