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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대통령 방미 확정된 것 없어"…블링컨 "백악관에 문의"

중앙일보

입력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워싱턴 한국대사관에서 개최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방미의 가장 큰 목적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성공적으로 출범하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님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한국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으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르면 4월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역사적인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이를 기념하기 위한 행사들과 함께 성공적인 정상외교를 위해 필요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시기와 형식 모두 확정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위당국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의 1시간 10분간 외교장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방미가 의제로 다뤄졌는지는 불분명하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박 장관과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4월 국빈 방문이 한미동맹 강화 방안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관계와 파트너십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방문과 관련한 모든 정보는 백악관에 문의해 달라"고 답했다.

박 장관은 3박 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이다. 전날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외교·안보 수장과 만나 역대 최상의 상태에 있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내실 있게 격상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양측은 올해 한미동맹이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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